이 글이 보니 떠오르는 쌀도둑놈들 ^_^
무얼 나누시렵니까

저희집 본가사진 얼마전에 올려서 보셨다시피 사방천지가 논입니다.
주력은 벼농사구요.

쌀이라는것이, 한동안 키운 벼를 타작해서 털어낸 나락을 햇볕에 잘 말린 뒤에 도정을 해야 나오는 것이거든요.
쌀을 말릴때, 동네 사람 잘 안다니는 논가쪽 대로에 바닥을 깔고 잘 펴서 말립니다.

매일 매일 매 시간시간 돌아보며 앞 뒤 속까지 잘 마르도록 저어주고 저어주고 합니다.
어릴때 그 나락에다 골타는게 그렇게 재밌어서 마당에서도 밖에서도
추수가 끝난 논에 짚을 쌓고 펼쳐 만든 곳에서도 그렇게 나락 말리는게 일이고
갑자기 비라도 올라치면 삽 들고 뛰어나가서 빗물 안새게 비닐에 꽁꽁 마는게 일이었는데

밤에는 서리가 앉으니까요.
잘 덮어둬요.
그게 그냥 고추댓자리만한 크기가 아니에요
몇십미터가 되는 길이라구요. 사람이 옮길 수 있는게 아니에요.

그런데요.

자고 일어나면 없다 ^_^

간밤에 트럭이 와서 실어가..
.....
.......시발롬들이

우리집은 비싼 대출 받고 빚내서 건조기 설치했어요.
그래서 적어도 길가에 내놓고 말릴 일은 없어졌어요.
그런데
논 반반짜리 작은거 한해 수매량 열두가마. 이정도밖에 못짓는 동네 할매, 할배들도 있어요.
평소에는 텃밭가꿔서 매일매일 새벽장에 나가 깻잎이며 정구지며 내다팔고
한해 한번 가을에 열두가마 수매밖에 못하는 분들도 계신데
당연히

자고 일어나면 없어 ^_^
.. 또 털어갔어.

차 못들어오게 길 앞 뒤로 막아놓고 순찰 좀 돌아달라 말을 해도
참 어떻게 그렇게 가져가는지..

또 자고 일어나면 없어 >->ㅇ..

우리 동네에
건조기가 우리집 하나밖에 없는데
동네 사람들거 다 해주고 싶어도 다 못해줄때가 있어요.
그럼 그냥 나락 쌓아두나
말려야하는데

길에 그냥 널려있으니 퍼 가라고 있는거 같아요?
시골길 가다보면 도로면에 길게 펴 놓은거 본적 있을거에요
그거 전부 일년농사의 결실이에요.
이제 막 완성을 눈 앞에 둔 99% 짜리라구요.

그런데 그걸 가져가니

옛날에는 없었는데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얼마전에 집에 갔더니 내 짐 가방에 비싼거 들었는가 엄마가 물어봐
왜 그러냐 했더니
사람들 일하느라 집 비우는 낮에
도둑놈이 순회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아이 씨발

삼십가구도 안되는 동네까지 원정와서 도둑질 하는 너네는 도대체 뭐니
선풍기 같은거 좀 가져가지 마 ㅋㅋㅋ


털려면 명박이집이나 강남 부자나 좀 털어 시발롬들아.
by 미미르 | 2009/09/16 11:28 | 미미르의 잡상 | 트랙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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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조각난 세상 at 2009/09/16 15:16

제목 : 프핳 그러고보니..
이 글이 보니 떠오르는 쌀도둑놈들 ^_^ 밥먹고 와서 생각났는데 몇년 전에 이런 일도 있었다. 마을 어귀 텃밭에 콩을 키우는데 명절 지나고 나니까 콩밭에서 콩서리 하고 구워먹는다고 불질러 놓은 놈도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옆 비닐 하우스를 아빠가 차고로 쓰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가보니까 콩 심어 놓은 곳 어귀에 누가 불을 질러서 새까맣게 그을러 놔서 기도 안찼었지 ㅋㅋㅋㅋ ㅋㅋ 남의 콩 서......more

Commented by ㅂㅅ at 2009/09/16 11:56
저런놈들이 있으니 세상이 각박해지는 거겠죠... 하여튼 세상에 공짜로 살아갈려는 놈들은 다 잡아 없애야 됨...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9/09/16 15:28
ㅇㅇ..
인심이 야박하니 어쩌니 따질때가 아님.
Commented by 나리디 at 2009/09/16 12:04
헐 미친 거 아님

진심으로 세상 무섭네요... 헐 쇼크다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9/09/16 15:28
도로의 교통량이 늘고, 논길이 정비되서 큰 도로 사이의 빠른 지름길처럼 사용되고 나서부터 그런일이 발생하기 시작했었는데
그렇게 따져보면 인근 지역주민의 짓거리는 아니라는 소리죠.
솔직히 벼농사 한집에서 혼자 한다고 되는거도 아니고 돌아가면서 일해주고 하는거라 가져갈 이유도 없고 ---...
Commented by 세르 at 2009/09/16 12:27
진심으로 개념없고 미친것들이네요. -_-;
인생 날로먹어도 유분수지 길가에 건조시키는 쌀을 털어가나;;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9/09/16 15:24
그졍?
그게 얼마나 노가다인데요.
퍼가는거도 조낸 노가다거든.
근데 가져감 ㅇㅇ...
............
..>->ㅇ 이제 그정도 되면 뭐랄까 어이없어서...>->ㅇ..
Commented by 슈나 at 2009/09/16 13:27
와 세상 참... 도덕은 땅에 떨어졌군요.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9/09/16 15:23
....확실히 십년전 다르고 이십년전이 달라요.
최근 청산가리막걸리 사건같은 골때리는것도 발생하는거 보면..
Commented by 세램 at 2009/09/16 13:57
와 미친...ㅠㅠ 진짜 털라면 강남이나 가 이 나쁜놈들아 ㅠㅠ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9/09/16 15:23
ㅇㅇ 털려면 잘 사는 사람을 털어야지
왜 겨우 사는 사람들 못사는 사람들을 털어 ..>->ㅇ..
Commented by 키리이 at 2009/09/16 15:11
개념을 말아 먹었네요=ㅂ=...
저희 외갓집에도 어떤 ㅁㅊ늠이 올해 수박농사 다 망쳐놨다더군요.
수박에다가 구멍을 뻥뻥 뚫고 장에 못 팔도록-....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9/09/16 15:18
걔는 진짜 잡아서 죽여야겟는데요.
웬 정신병자?!
Commented by 아퀴냥 at 2009/09/16 15:29
배추도 뽑아가고, 무도 뽑아간다는데....
트럭으로 말이죠.. 절대 '생계형 도둑'이 아닌거야요. 이건. 기업형이지..
옥상에 말리면 좋은데, 옥상이 있는 집이야 가능한거고.. - =;;;

주변에 본드를 왕창 뿌려놓는거에요.. - =;; 어느집인지 모르게, 랜덤으로 고압전류? 들어오는 찻길에 타이어펑크판때기를!..
- =;마을차원뿐만 아니라 지자체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문제 인거 같아요.. 소규모도 많으니(댁에선 애써농사한 모든것이지만)
Commented by 미미르 at 2009/09/16 15:32
지금은 할매 할배들이 농사 땔쳐서 얼마전에 집에 가보니
동네 앞마당 논에 공장이 생겼더군요.
그렇게 없어지는거죠.
Commented by 로오나 at 2009/09/16 17:07
아, 이건 진짜 너무하네요. 완전 없는 사람들걸 밥그릇까지 다 뺏어간다는 소린데 이렇게 악독할 수가.
Commented by boya at 2009/09/17 10:01
ㅎ 실컷 도둑질 하고선 걸리면 아 시골 인심 존나 야박하네 이지랄 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 아 사운드가 들리는거같애 완전 개싫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세램 at 2009/09/20 01:45
와 진짜 안봐도...ㅜㅜ 흐어엉
Commented by scharnhorst at 2009/09/20 11:25
우와.... 너무 심하네요 -_-;;
저런 것들은 잡히면 투르크 식으로 한 번 처벌해 주면 다시는 안 할 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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